1. 스튜디오(S) — 촬영에 숨은 항목들
스튜디오는 본식 전에 진행하는 ‘웨딩 촬영’을 말합니다. 견적서의 기본가에는 보통 지정된 페이지 수의 앨범(예: 20페이지)과 액자 1개, 그리고 보정본 몇 장이 포함됩니다. 딱 여기까지가 ‘기본’이고, 나머지는 대부분 옵션입니다.
- 원본(원본 데이터) 구매비 30~50만원 — 보정 전 촬영 원본 전체를 받으려면 별도 결제. 이걸 안 사면 셀렉한 몇 장 외에는 영영 못 봅니다.
- 추가 셀렉/추가 보정비 — 기본 제공 보정 수량을 넘기면 장당 과금되는 구조가 흔합니다.
- 액자·앨범 업그레이드 — 페이지 추가, 대형 액자, 부모님용 앨범 등.
- 야간/세미(2부)/한복 등 추가 컨셉 촬영비 10~30만원.
핵심은 “보정본 몇 장이 포함이고, 원본은 별도인가”를 계약 전에 못박는 것입니다. 셀렉 순서와 준비물은 실제 후기에서 미리 흐름을 익혀두면 촬영 당일 당황하지 않습니다.
2. 드레스(D) — 가장 옵션비가 많이 붙는 구간
드레스는 스드메 중에서도 추가금이 가장 촘촘하게 숨어 있는 항목입니다. 소비자원 조사 기준 촬영용 3벌 + 본식 1벌이 표준 구성이지만, 실제로는 아래 비용이 계약 이후에 줄줄이 붙습니다.
- 피팅비 — 드레스를 입어보는 것 자체에 부과. 업체마다 5~7만원 수준이며, 인기 드레스나 수입 브랜드는 더 높습니다.
- 헬퍼비 1회 20~30만원 — 본식 당일 드레스 착장·베일·뒷정리를 돕는 헬퍼 인건비. 사실상 필수인데 기본가에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
- 드레스 업그레이드/디자이너 지명료 — 기본 라인 밖의 드레스를 고르면 벌당 추가.
- 본식 드레스 추가 벌수 — 2부·야외 촬영용으로 한 벌 더 입으면 추가금.
드레스 투어를 돌 때는 “이 드레스로 본식까지 갔을 때 피팅비·헬퍼비·업그레이드가 각각 얼마인가”를 벌 단위로 물어봐야 합니다. 마음에 든 드레스가 전부 업그레이드 라인이면 견적이 순식간에 뛰기 때문입니다.
3. 메이크업(M) — 시간과 인원이 곧 돈
메이크업 기본가에는 보통 신부 본식 메이크업 1회와 촬영 메이크업이 포함됩니다. 여기서 갈라지는 비용은 ‘시간’과 ‘대상 인원’입니다.
- 얼리스타트비 5~15만원 — 오전 이른 시간(보통 8시 이전) 예식이면 메이크업을 그만큼 일찍 시작해야 해서 부과됩니다. 오전 예식 신부의 단골 추가금.
- 원장(대표 디자이너) 지정비 — 실장이 아닌 원장 직접 시술을 원하면 추가.
- 혼주(양가 어머니) 메이크업·헤어 — 인원수만큼 별도 과금.
- 리터치·출장비 — 예식장 현장 대기·수정 화장 등.
4. 2026년 시세 — 지금 스드메는 얼마인가
2026년 기준 스드메 패키지의 현실적인 범위는 300만~500만원대이며, 옵션을 얹으면 500만원을 넘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. 예비부부 상당수가 ‘300만원쯤’을 생각하고 시작하지만, 실제 지불 평균은 그보다 높습니다. 참고로 스드메를 포함한 결혼 서비스 전국 평균 비용은 약 2,10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. 정부 실태조사에서 “추가 옵션 없이는 준비가 곤란하다”는 응답이 67.7%에 달했다는 점이 이 시장의 구조를 그대로 보여줍니다. 즉, 옵션비는 예외가 아니라 사실상 기본 비용의 일부로 보고 예산을 짜야 합니다.
5. 정찰제와 ‘진짜 견적’ 읽는 법
2026년부터 정부는 결혼준비대행업체의 가격 정보 공개(스드메 정찰제)를 추진하고,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서 지역별 스튜디오·드레스·메이크업 기본가를 조회할 수 있게 했습니다. 다만 공정위 발표 기준 정찰제 이행률이 한 자릿수(약 4%)에 그친다는 조사도 있어, 아직은 소비자가 직접 견적을 뜯어봐야 합니다. 견적서를 받으면 다음을 반드시 확인하세요.
- ‘포함(included)’과 ‘별도(옵션)’를 항목별로 분리해 표기했는가.
- 피팅비·헬퍼비·원본비·얼리스타트비가 숫자로 명시됐는가, 아니면 “현장 협의”로 비워뒀는가.
- 계약 취소 시 위약금 규정(단계별 환불율)이 명확한가.
- 계약금과 잔금 지급 시점, 각 업체별 담당자·연락처가 특정됐는가.
“현장에서 안내드릴게요”로 비워둔 칸이 많을수록 최종 결제액이 커질 확률이 높습니다.
6. 계약 순서 — 무엇부터 정해야 하나
스드메는 순서가 곧 협상력입니다. 일반적으로 아래 흐름이 안전합니다.
- 1) 예식일·예식장 확정 — 날짜와 예식 시간이 정해져야 촬영 스케줄과 얼리스타트 여부가 결정됩니다. 홀을 아직 못 정했다면 웨딩홀 정보부터 비교하세요.
- 2) 총예산 상한 설정 — 옵션비까지 포함한 상한선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배분.
- 3) 스드메 상담/견적 비교 — 최소 2~3곳을 같은 조건으로 비교. 이때 옵션비 표를 받아둡니다.
- 4) 계약 — 포함/별도 명시 확인 후 서명.
- 5) 드레스 투어 → 스튜디오 촬영 → 본식 순으로 실행.
순서를 건너뛰고 ‘좋아 보여서’ 먼저 계약하면, 예식 시간이 바뀌었을 때 얼리스타트비나 스케줄 변경비를 그대로 떠안게 됩니다.
7. 업체 고르는 법 — 검증 체크리스트
후기 사진은 예쁘게 나오기 마련이라, 겉모습만으로는 판단이 어렵습니다. 아래를 기준으로 검증하세요.
- 옵션비 공개도 — 묻기 전에 먼저 옵션비 표를 주는 업체가 신뢰도 높습니다.
- 계약서 문구 — 위약금·환불 규정이 표준약관에 가까운지.
- 실사용 후기의 ‘추가금’ 언급 — 예쁜 결과물보다 “예상보다 얼마 더 나왔다”는 후기를 눈여겨보세요. 후기 모음에서 금액 관련 코멘트를 걸러 읽으면 실체가 보입니다.
- 담당자 응대 — 질문에 “현장에서요”로 회피하지 않고 숫자로 답하는지.
- 취소·연기 유연성 — 날짜 변경 시 페널티 조건.
정리 — 옵션비를 ‘기본값’으로 계산하라
스드메에서 예산이 무너지는 이유는 단 하나, 기본가만 보고 계약하기 때문입니다. 피팅비·헬퍼비·원본비·얼리스타트비·혼주 메이크업까지 처음부터 예산에 넣고, 견적서에서 ‘포함’과 ‘별도’를 숫자로 확정한 뒤 서명하세요. 최소 2~3곳을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고, 후기에서는 결과물의 화려함보다 ‘추가금 언급’을 먼저 읽는 것. 이 두 가지만 지켜도 스드메 예산의 상한이 무너지지 않습니다. 계약 전 웨딩홀과 실제 후기를 함께 비교하려면 웨딩홀 정보와 후기 모음을 먼저 살펴보시길 권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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